CHRIPLE FIT/Level 2 기도의 집

기도, 이렇게 합시다!

John Han 2021. 6. 3. 09:42

필자의 학창시절 섬기던 모교회는 

'선교' '청년'이란 키워드로 활발했던 교회다.

 

6.25세대가 피난 시절 세운 교회로

전통적인 교회 모습이었지만 위의 두 키워드가

특징이란건 대단한 기적이다. 

 

사실 저 두 키워드가 드러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도'다 

 

따라서 '선교' '청년' 그리고 '기도'로

활발했던 공동체라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선교 기획, 준비, 활동 그리고 부산에 위치한

대학교에서 매주 집회와 문화사역을 감당하고

남포동의 중심지에서 한 달에 한 번 기도회와 

문화 활동을 감당하기까지 '기도'의 베이스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못했던 일이다. 

 

당시 필자는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참여는 깊지 않았으나 신학교 진학 후 간간히 고향에

방문할 때마다 함께 참석해서 열정을 느끼곤 했다. 

 

그리고 필자는 갓난아기 때부터 어머니에 의해 

집처럼 자랐던 곳이 있는데 바로 '기도원'이다.

 

'기도원' 하면 어떤 이미지인가? 열광적인 기도다

그러나 그곳은 말씀과 기도가 잘 어우러진 기도의 집이었다. 

 

찬양, 말씀, 기도로 균형이 잡히어 청소년 캠프, 쥬니어 캠프,

영어 캠프, 청년 캠프, 영성훈련, 365일 집회, 금요철야 

그리고 화요구국철야까지 경상권의 기도의 불씨 역할을 감당한 곳이다.

 

이곳에서 중, 고등 시절엔 살다시피 있으면서

섬기고 기도하고 사람들과 교제하며 보냈다.

 

그렇지만 내가 자랐던 배경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야 한다는

생각에 '말씀 연구'에 대한 부분을 학부, 대학원 시절 놓치지 

않으려 부단히 애썼다. 

 

지금도 '설교학' 관련 책이 출판 되면 한 권도 놓치지 않고

구입해서 새롭게 연구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기록해둔다.

 

성장 배경에 감사하게도 '기도'를 중요시 하는 교회와 기도원

공동체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기도하기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면서 깨달은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과거의 기도 생활에

충분함을 느끼며 현재를 보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기도에 목마르다..'

어쩌면 가장 기도를 잃어버린 사람이 필자인지도 모른다.

아니, 확실히 그렇다.

 

다른 루틴을 세워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도의 루틴을 다시 살리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세우고자 한다.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은 '과거'에 머물러서

'현재'의 흐름을 파악하려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몇 십년 묵은 강의안으로 가르치는

교수님들의 수업은 잘 듣지도 않았다.

 

그땐 소신이라 생각했는데, 교만했던 것 같기도..

(물론 성적은 좋지 않았다. 무슨 깡이었는지..)

 

필자 역시 그러한 약점에 충분히 노출되어 있기에 

다시 돌아보며 과거 '기도'에 대한 설교 및 강의를 

하면서 참고했던 도서 목록들을 나누고자 한다. 

 

'기도'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기도 역시 배워야 하고, 당연하지만 직접 해봐야 한다.


 

1. 지키는 기도 

한 목회자가 개척 후 폭주 기관차 처럼 달리다 뭔가 고장난 듯한 느낌을 받고

잠시 멈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돌아보며 쓴 책. 영적으로 번아웃 된 상태에서

다시 살아나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 친 경험이 담겨져 있기에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

 

기도에 대한 확실한 동기와 '지키는 기도'에 대해 

쉽게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볼 것.

 

 

2. 팀 켈러의 기도

팀 켈러의 글은 늘 사람 마음 속 깊은 중심을 겨냥하는 듯 하다. 

겉표지에 있는 것처럼 '의무'가 아니라 '기쁨'에 이르는 기도에 대해

목회적인 입장과 아카데믹한 내용이 적절히 담겨 있다. 

 

좀 더 '지성적으로' 기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이다.

 

 

3. 오늘부터, 다시, 기도

일단 책의 분량부터 읽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소책자 처럼 얇은 책.

그러나 내용은 얄팍하지 않다. 기도 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실족하지 않고

'오래'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서가 담겨 있다.

 

필자는 당장 기도를 실행하기 위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4. 바울의 기도

기도의 정석, 기도의 표준을 알려주는 책이랄까. 필자가 읽었던 기도 관련 책들 중

카슨의 글이 제일 명쾌했다. 탄탄하고 풍부한 성경주해 안에서 기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동시에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는 숨막히는 논리의 전개까지 덤으로 선물한다.

그렇다해서 머리로만 기도하도록 가르치지 않는 책이다.

 

필자와 성향이 비슷하다면..도전..

 

 

5. 기도하면 살아난다 

5권 정도 추천 목록을 염두해두고 글을 써내려가면서 마지막 책은 

어떤 것을 선정해야할까? 고민을 했다. 사실 좀 더 깊게 풀어서 쓴 

책들은 필자가 읽고 강의를 통해서 알려주면 가장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성도들에게 당장 필요한건 '기도 실행'이기에 성경적 근거와 실제 경험을 

적절히 섞어 풀어낸 이 책이 생각났다. 

 

기도의 능력 그리고 교회 안에 '기도 사역'을 어떻게 시스템화 할 것인가

고민한다면 이 책을 권한다.

 

 

어떤 일이든 배워야 실행할 수 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인수인계를 받고

무한반복하며 시행착오 끝에 익숙해진다.

 

기도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기도하는지 배우고

직접 해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목록의 

책들은 좋은 지침서들이 되어줄 것이다.

 

P U S H !!

Pray Until Something Happens !!


나는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마음 지키기와 시험에 들지 않기 사이에 '기도'가 있다.

1. 예수님에 의하면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 26:41)

2. 바꿔 말하면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에 든다"

3. 야고보서에 의하면 "마음이 둘로 나뉜 상태에서 시험에 빠진다."

4. 내게 적용하면 "예수님에게서 나뉘지 않도록 마음을 지키면 시험을 이긴다."

5. 종합하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은 시험에 들지 않는 방법인 기도에 연결된다."

6. 결론은 "기도로 마음을 지킨다."

 

- '지키는 기도' 내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