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묵상

August 29, 2021 말씀 스케치

John Han 2021. 8. 27. 13:19

등불 같은 존재

 

'제자도'란? 물음에 대해 마가는 '나사렛 배척 이야기'  '세례 요한의 순교 이야기'를 삽입하여 제시했다. 세례 요한 이야기는 앞으로 전개 되는 이야기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를 보여준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자신의 제자가 되려는 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가르치신다(막 8:34).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그들의 '영혼'을 잃을 것이지만, 누구든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그들의 영혼을 구원할 것이라 가르치신다(막 8:35).

 

나를 부인한다는 것, 나의 '목숨'보다 복음을 가치있게 여긴다는 것, '잃은 것'이 많은 현대인에게 쉬운 선택은 아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교회 역사 가운데 '등불 같은 존재'는 늘 곁에 있었다. 

 

복음의 가치가 희미해지고, 두려움에 휩쓸려 떠내려갈 때 누군가 '등불 같은 존재'로 '여기 길이 있노라' 보여줬던 사람들이 있었다. 성경 통독을 통해 창세기에서 여러 인물들을 보았다. 아벨, 노아, 야벳, 아브라함 등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따라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등불 같은 존재'는 성경과 교회사에 나온다.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영웅 같은 행적이 기록되어 있지만 때론 '무명'의 기치가 기록 되어 있다. '나를 따르라'는 부러운(?) 등불도 기록 되어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현실과 조건 속에 담긴 '하난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짊어지고 끌어 안는 등블도 기록 되어 있다.

 

 

세례 요한;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그런 의미에서 세례 요한은 자기 목숨을 버림으로써 제자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단순히 순교 했기 때문에 본보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고백처럼 예수님은 흥하고 요한은 쇠하는 삶을 보여줬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제자도의 참된 진수'를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며 따르는 삶이다. 

 

자신(공동체)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포기하는 삶, 그것이 세례 요한에게는 '생명'까지도 포기하는 형태로 나온 것이다. 최초의 인간부터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스스로 높이려는 대의를 선택했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인간은 자신을 높이기 위한 대의를 멈추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부인' '자기 희생'의 방향으로 간다는 것은 흐르는 물결을 저항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다. 순교를 말하기에 앞서 '죽는다는 것'은 '뒤로 물러난다는 것' 예수님만 드러나기를 마음의 중심에서부터 바라고 살아가는 것 아닐까? 

 

처음과 중간 그리고 끝이 동일한 삶

 

세례 요한은 예수님 등장 후 이곳 본문에서 언급되기 전까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본문의 말씀들을 통해 여전히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헤롯 왕에게 요한은 눈에 가싯거리 였지만, 그의 말을 들으러 종종 찾아가는 모습도 있고, '쓰디 쓴' 말이지만 틀린 말이 없었기에 헤로디아로부터 보호하여 죽지 않도록 지켜주는 모습도 있다.

 

변함 없는 사람, 그 자리에 있는 사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외치는 삶, 지난 주 찬양의 고백처럼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곳에서 예배하는 삶 이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어나갈지 끊임없는 성찰과 삶이 필요하다. 

 

두 인물이 생각난다. 다윗은 목동의 삶이었다. 그가 목동의 삶, 정신을 잃지 않았을 때 어떠한 위치에 있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의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그 모습을 잃어버리는 순간 '죄의 모습'을 도모 했다. '내가 왕인데, 이만한 행동을 해도 되는 사람 아니냐'는 스스로 높이는 대의를 꾸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책망하셨을 때 다윗은 즉시 깨닫고 회개하여 돌아온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을 향해 '마음에 합한 자'라 말씀하신 것이다. 과정에서 삐그덕거림이 있었지만, 처음과 중간과 끝이 동일한 삶을 살았던 다윗이다. 

 

반면에 '삼손'의 삶은 어떠한가? 출발 자체부터 달랐던 그. 순결과 믿음을 굳게 지킨 부모 아래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무한한 관심을 받고 태어나고 자랐다. 삼손은 시작부터 중요한 명령들을 받는다. 바로 나실인이 되는 훈련이다. '나실인'은 스스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그의 과정은 우리가 보았듯 온전하지 못하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여 자신의 영광을 취하는 모습이 나온다. 눈에 보기 좋으면 블레셋 여자든 뭐든 상관없이 취하고, 결국엔 자신과 하나님 사이의 비밀까지 다 털어놓고 비참한 끝을 맞이한다.

 

우리에게 맡겨진 삶, 그 자리에서 죽기를 원한다. 그 동기는 '오직 하나님'이 되기를 바란다. 어떤 큰 이벤트가 없다 하더라도 예수님이 흥하는 모습을 보며 사명을 다했노라 기쁨으로 고백하고 그 나라에서 하나님께 칭찬 받는 우리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성경 >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September 12, 2021 말씀 스케치  (0) 2021.09.10
September 5, 2021 말씀 스케치  (0) 2021.09.03
August 15, 2021 말씀 스케치  (0) 2021.08.13
August 8, 2021 말씀 스케치  (0) 2021.08.07
August 1, 2021 말씀 스케치  (0) 20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