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도행전

October 17, 2021 말씀 스케치

John Han 2021. 10. 16. 11:26

 

intro.

 

교회는 어떠한 곳인가? 각자 '생각'과 '느낌'으로 '교회'에 대해 말한다. 

물론 맞을 수도 있다. 정답에 가까운 아니 '말씀'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한다. 

그러나 성경 말씀에 나온 교회의 시작은 어떠 했을까? 교회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본문은 사도행전 4장 1-4절과 42-47절 두 곳이다. 때로 우리는 4장 첫 부분을 간과하고 4장 42-47절만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4장 42-47절의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은 오순절에 이미 성령을 받은 사람들을 통해 일어난 것이다.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를 낸 것도 아니요, 철학적 사고에 의해 도출된 결론도 아니요,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자연스런 모습도 아니요, 성령께서 인도하신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4장 42-47절의 앞부분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1. 오순절 성령 강림

 

새로운 신분; 성령에 의해 결정 되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1) 예수님의 새로운 통치가 시작되는 것을 보여 준다. 예수님의 승천 이후 성령을 교회에 부어 주셨다. 그리고 오순절 사건은 2)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새 언약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지 아닌지의 분별은 성령에 의해 결정 된다. 로마서 8장 9-11절, 갈라디아서 3장 2-5절 누구든지 성령이 자기 속에 내주하면 하나님의 참 백성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2절 온 집에 가득하며'란 부분이다. 왜 성령이 온 집에 가득했다는 표현을 썼을까?

 

 

2. 온 집에 가득한 곳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성령이 온 집에 가득했다는 표현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임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과 성전에 충만히 임했던 모습이지요(출 40:34). 

 

그런데 이곳에서 120명의 제자를 하나님의 집으로 삼으셨습니다. 더이상 건물로 지어진 성전이 하나님의 집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모인 곳, 그곳이 하나님의 집이요 교회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임재가 성막과 성전에 가득 했다면 신약 이후에는 성령이 내주하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전이 되어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도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지난 주 나눴던 본문 말씀, 에베소서 2장 19-22절. 그런데 이 성령은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만 내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회심하고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한 곳에 있던 모든 제자들은 모두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다' '온 집' '각 사람' '그들이 다' 이 표현들은 오순절 강림 때에 집에 있던 모든 제자들이 빠짐없이 해당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성령은 예수님을 영접한 모든 성도들에게 반드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성령 받은 자들입니다. 그렇지 않다라면 이곳에서 예배할 수도 없습니다. 때로 영적 슬럼프로 뭔가 내가 구원에서 탈락한 것 같고 그래서 점점 하나님을 멀리해야 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있을지라도 그건 우리의 생각이지 성령은 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인 우리의 삶은 성령이 함께 하고 계신 모습인가? 성령 충만한 삶은 구원 받은 자의 삶이다         

 

 

3. 성령 충만한 교회, 예루살렘 교회

 

두 번째 본문에서 하나님이 성전으로 삼으신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 성령으로 충만한 교회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바로 예루살렘 교회 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 형성된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은 모든 교회가 본받아 할 하나의 모범 된 교회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갖고 있는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1) 사도의 가르침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말씀을 배우는 데 헌신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특징이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자립교회 '소래교회'도 모든 성도가 성경의 가르침을 주고 받는다는 핵심 가치로 시작했습니다. 

 

2) '그 교제'

 

예루살렘 교회는 '그 교제'에 헌신했습니다. 여기서 '그 교제'는 120명의 제자들이 모두 성령을 받은 사건을 말합니다. 즉 '성령 안에서 이뤄지는 교제'를 의미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하나 됨을 이룬 기초는 '성령'입니다. 뒤에 나눌 '재물을 나눈' 행동들도 성령의 교제로 말미암아 이뤄진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자신들이 이렇게 해야겠다는 어떤 비전을 세운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아니라 '성령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교회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도저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모이는 것에 만족하는가? 모두 성령의 교제에 참여하는 자들인가? 

 

3) 떡을 떼는 일

 

이어서 예루살렘 교회는 떡을 떼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떡을 떼'는 일은 성도의 가정에서 함께 모여서 식탁 교제를 나누는 것,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식사와 함께 진행 된 '성찬'도 있습니다. 당시는 '가정 교회'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 교회'에서 이렇게 했을 것입니다. 

 

* 식탁 교제의 중요성

 

4) 기도

 

기도 생활에 헌신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지만 외형적인 변화와 상관 없이 '기도 생활'은 중심에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는 것은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이곳 교회의 중심은 '기도'입니다. 성장의 수단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가 수단에 불과하다면, 기도 제목을 이룬 후에는 기도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도 그 자체가 그들의 목적이었습니다. 하나님과 교제였습니다. 

 

5) 재물 공유

 

마지막 특징은 가난한 성도들을 돌보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물질을 기증했다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은 44절 '통용하다' 45절 '팔다, 나누어주다, 가지다'는 전 재산을 다 팔아서 분배했다는게 아닙니다. 공동체에 어려운 성도가 생겼을 때 해결하기 위해 성도들이 자기의 것을 팔거나 내놓아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줬다는 의미입니다. 

 

어쨌든 저는 이 마지막 특징이 억지로 '하라, 하라, 해야 된다 해야 된다' 해서 할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성령 안에서 교제'할 때 가능합니다. '말씀'에 헌신할 때 가능합니다. '떡을 떼는 일'에 헌신할 때 가능합니다. '기도'가 중심일 때 가능합니다. 

 

 

outro.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가 날마다 성장한 기록은 아주 중요합니다. '성장'이라 하면 우리는 과거 좋지 않은 기억들이 남아 있기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 되시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교회에 하나님은 '성장'을 허락하십니다. 교회는 유기적인 공동체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주에 예배 잘 드렸다는 것으로 만족하면 서서히 죽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좋았던 기억 하나로 머물러 있다면 그때부터 생명 세포는 점점힘을 잃어 갑니다. 

 

영적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공동체가 됩시다. 유기적인 공동체의 생명 세포가 살아서 번식하고 있는지 아니면 죽어가는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교회가 됩시다. 성령 충만한 삶(구원 받은 자의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서로에게 관심을 가집시다. 말씀을 배우고 있는지 공동체 사람들에게 권면합시다. 하나 됨에 대한 마음이 있는지 물어봅시다. 기도하고 있는지 때로는 충고합시다.

 

우리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변화입니다. 이것을 잊지 말고 교회를 지어나갈 때에 조금 더디더라도 본질을 빼지 않는 크라이플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