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묵상

June 27, 2021 말씀 스케치

John Han 2021. 6. 25. 10:14

본문 : 마가복음 2장 13-17절

제목 : 예수님의 식탁

 

오, 주께 나오라!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

"예수께서 그들을 가르치시니라.."

 

예수께서 집에 계시다가 다시 외출하셨다는

말씀을 보며 두 가지 측면에서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예수님이 사람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팀 켈러 목사의 저서 '예수를 만나다' 출간 이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신이 인간을 만나러 왔다..!'

 

예수님이 사람을 만나러 가셨다는 것을

재번역하면 '신(God)이 죄인(sinner)을 만나러 갔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기서 우리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이라는

영광스러움, 경외의 대상, 때론 (측량할 수 없기에)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개념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비참하고

절망적이고 그야말로 무덤에 있는 시체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깊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가 사람을 만나러 직접 나섰다'는

사실이 '복음'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기쁨인지

누군가 강조하지 않아도 소유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말로 그치지 않습니다. '삶'입니다.

이 땅에 '성육신' 하신 예수는 집에 앉아서

찾아오는 사람들만 맞이하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하나님'이신 그분은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러 다니십니다.

 

이 땅의 모든 종교를 보십시오. 인류 역사가

만들어 낸 '종교'들의 공통점은 사람이 어떠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찾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신이 인간을 찾아왔고

인간은 그저 그 만남을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새로운 삶이 기다릴 것이라 말합니다

 

(새로운 삶 역시 인간이 혼자서 어떻게

개척해야 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마가는 자신의 기록에서 예수님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누가가 말했던 '두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탕자의 비유)'의

모습은 바로 예수님의 활동에 근거한 것이지요

 

 

둘째, 예수님은 사람에게 가르치시러 가셨습니다.

 

성경은 사과를 '먹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이야기로 마칩니다.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잔치'로 표현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말 그대로 먹고 마시는 행위입니다.

 

고대 근동 사회뿐 아니라 예수님 시대에도

함께 먹는 일, 식사 자리에 초대하는 일, 초대받는 일은

굉장히 큰 의미가 부여됐습니다. 

 

만약 누군가를 계속 미워하길 원한다면 요즘 언어로

'겸상'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을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것에 대해 거부하겠다는 의미가 됩니다. 

 

배부른 자 서기관들은 또다시 불평합니다. 

배고픈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몹시 불만인 겁니다. 

 

그러나 배부른 자들은 이론만 알았지

실전이 없었습니다. '삶'이 없었던 겁니다.

 

주님의 선하심을 맛보아라 그리고 보아라 (시 34:8)

 

만물이 모두 주님만을 바라보며 기다리니
주님께서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거리를 주신다

주님께서는 손을 펴시어서

살아 있는 피조물의 온갖 소원을 만족스럽게 이루어 주십니다 (시 145:15-16)

 

너희 목마른 사람들아 

어서 물로 나오너라

돈이 없는 사람도 오너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도 내지 말고

값도 지불하지 말고 포도주와 젖을 사거라 (사 55:1)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너에게 달려올 것이니

이는 주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그분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시기 때문이다 (사 55:5)

 

구약 성경의 수많은 구절에서 하나님의 나라

즉 아버지와 함께할 때 모습을 말합니다.

 

서기관들을 통해 이러한 가르침을 받았습니까?

서기관들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 맛보았습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단순히 말로써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누구와 '겸상'해야 하는지 행동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에게 가르쳐 주셨고 

배부른 자들에게 보여주시며 가르쳐 주셨고 

제자들에게 직접 '현장'에서 가르쳐 주셨고 

마가는 독자들에게 예수님의 행동을 보여주며 가르치고

우리는 예수님과 마가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식탁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날, 주일을 통해 가르침 받습니다 

목사인 저에게 설교로만 가르침 받는다 생각하면 

죄송하지만 큰 오산입니다 저는 그것을 원치 않습니다 

 

한 신학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상에 파묻히는 경향에,
그 기억상실에 맞서 우리는 주일에 함께 모여 식사를 나누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말합니다. 

 

예배뿐 아니라 먹고 마시는 나눔의 시간을 통해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기억하고 떠올리며 서로를 다독입니다.


바라기는 '마가복음'을 나누며 건강을 회복하길 소망합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지 건강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듯 

말씀을 통해 영적 진단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직접 삶으로 보여주신 것처럼

그대로 아픈 자를 만나러 가고 함께 식사하며 

자연스레 가르치는 우리가 되길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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